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디지털 달러'라고 불리며, 시가총액 1,100억 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매일 수백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테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테더를 발행한 회사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테더의 등장 배경과 그 뒤에 있는 회사 이야기는 현대 암호화폐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테더의 기원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은행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 등의 암호자산으로만 결제와 거래를 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공동 창립자 재도 맥카레브(Jed McCaleb)와 브록 피어스(Brock Pierce)를 포함한 팀이 '리얼코인(Realcoin)'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바로 테더의 전신입니다.
리얼코인의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하면서도 혁명적이었습니다: 미국 달러(USD)에 1:1로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토큰을 블록체인 위에 발행하자. 이를 통해 거래소 사용자들은 은행 계좌 없이도 달러에 상응하는 가치를 보유하고, 초고속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변동성에서 벗어난 '안전한 정박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5년 2월, 리얼코인은 테더로 이름을 바꾸고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오미니(Omni) 레이어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와 파워 네트워크
테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법인은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입니다. 이 회사는 홍콩에 등록되어 있으며, 초기부터 비트파이넥스와 깊은 연관성을 가졌습니다. 두 회사는 상당 부분 인적 자원과 운영을 공유해 왔습니다. 이 복잡한 관계는 테더가 빠르게 비트파이넥스 및 다른 거래소에 유통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동시에 와 이라는 지속적인 논란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 큰 그림에서, 테더 리미티드의 모회사는 iFinex Inc.입니다. iFinex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입니다. 즉,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같은 지주회사 아래 있는 자매회사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테더가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라는 당시 최대 규모의 거래소 중 하나가 테더의 주요 유통 채널이자 최초의 사용처가 된 것이죠.
테더의 성장 과정은 논란 없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도전은 '테더의 모든 토큰이 실제 미국 달러로 100% 지원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테더 리미티드는 장기간 준비금의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지속되었습니다. 2021년, 뉴욕 총검찰청(NYAG)의 조사 결과 테더가 한때 준비금의 74%만 현금 및 현금 등가물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며, '부분 준비금' 운영 사실이 확인되었고, 테더 리미티드와 비트파이넥스는 1,85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때문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변동성 헤지와 원활한 자금 이동을 위해 테더를 필요로 했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사용자들은 테더를 통해 사실상의 '달러 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더 리미티드는 점점 더 많은 블록체인(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에 테더를 발행하며 그 유용성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테더의 회사 배경은 암호화폐 운동의 근본적인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테더 리미티드는 전통 금융의 규제와 감독 영역에 발을 담그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교량 역할을 해왔습니다.
테더의 성공은 순전히 기술적 우월성보다는 에 기반합니다. 오늘날 테더는 하나의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자,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중추적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복잡한 법적 구조, 지속적인 논란,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 가는 과정의 모든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테더의 이야기는 혁신이 항상 완벽하거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실용성과 수요가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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